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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11:45:00 이창섭
어제 류현진은 운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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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com] 류현진

[사진=MLB.com] 류현진

  

변명하기 위한 글은 아니다. 하지만 어제 류현진은 운이 없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첫 3이닝은 퍼펙트 피칭을 했다. 구속이 충분히 나왔고, 제구도 잘 됐다. 흔히 말하는 밸런스가 좋았다.

  

  

4회부터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안타를 11개나 내주면서 5실점 했다. 뉴욕 메츠 타자들은 마치 류현진이 뭘 던지는지 알고 준비한 것 같았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 수비도, 메츠 타자들의 타구도 류현진의 편이 아니었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정직한 홈 송구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또한 메츠 타자들이 쉽게 대응하면 볼배합에 변화를 줘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랜달은 특별히 다른 시도를 하지 않았다.

  

타구도 마찬가지. 이 날 류현진은 인플레이 타구에 대한 타율(BABIP)이 .579나 됐다. 투수의 인플레이 타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해석한다. 인플레이 타율 .579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한 경기 가장 높은 기록이다. 더불어 올 시즌 선발투수 전체 네 번째로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Emotion Icon 올 시즌 한 경기 최고 BABIP

 

올 시즌 인플레이 타율 .550 이상 경기는 모두 아홉 차례 있었다. 이가운데 두 경기를 남긴 투수가 류현진과 크리스 아처다. 그 두 경기에서 류현진은 11.2이닝 4자책, 아처는 11.1이닝 7자책을 했다.

 

투수가 맞은 타구의 속도 역시 류현진의 불운을 알려준다. 타구속도가 약한 것은 그만큼 빗맞은 타구가 많았거나 혹은 정타가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인플레이 타율이 높았던 위 투수들의 경기 타구속도는 아래와 같다.

 

Emotion Icon 올 시즌 한 경기 최고 BABIP 타구 속도

 

어제 류현진이 허용한 타구속도는 80.8마일로 이들 중 가장 낮았다. 실제로 이 타구속도는 올 시즌 류현진 등판 중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첫 번째는 4월 11일 79.1마일.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피안타 하나만을 내주는 6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다(오클랜드전).

 

누구를 탓할 것도, 결과를 부정할 필요도 없다. 류현진 또한 매번 손해를 본 투수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운이 좋은 날이 있으면, 운이 나쁜 날도 있기 마련이다. 어제는 그저 운이 나쁜 날이었다.

 

- 이창섭 -

전체 댓글 1

0 / 600
  • 호돌이 17277호 2018.09.07 16:07

    심지어 저 3자책도 1자책으로 정정되었어요. 안타가 실책으로 바뀌어서요. 참 대단한 다저스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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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돌이 17277호 2018.09.07 16:07

    심지어 저 3자책도 1자책으로 정정되었어요. 안타가 실책으로 바뀌어서요. 참 대단한 다저스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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