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2018.08.17 11:50:00 이창섭
구시대의 산물이 되어가는 투수의 다승
  • 4,486
  • 10
공유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밴드
  •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사진=MLB.com] 메츠 제이콥 디그롬 [사진=MLB.com] 메츠 제이콥 디그롬

 

투수 다승은 구시대의 산물이 되고 있다. 다승으로 투수를 평가하는 시대는 이제 끝이 났다. 쉽게 예를 들면, 8승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화이트삭스)가 7승 투수 제이콥 디그롬(메츠)보다 더 낫다고 말하는 이는 없다. 둘은 평균자책점 순위에서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1위 디그롬 1.81, 최하위 지올리토 6.15).

 

Emotion Icon 디그롬, 지올리토 2018 시즌 성적 비교

[기록=MLB..com] [기록=MLB..com]

 

다승의 권위는 떨어졌다. 아마 점점 더 영향력을 잃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안 케네디(캔자스시티)와 호머 베일리(신시내티)의 승수는 황당함이 앞선다. 케네디는 18경기, 베일리는 16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굳이 더 심한 쪽을 찾자면 베일리다. 베일리는 승률마저 .100이 되지 않는다(1승10패 .091, 케네디 1승8패 .111). 베일리가 등판했을 때 팀 승률 역시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1승15패 .063). 참고로 최다패 투수 알렉스 콥(볼티모어)의 승률이 .167(3승15패)이며, 등판 시 팀 승률은 .182다(4승18패). 베일리의 승률은 그만큼 기묘하다.

 

[사진=MLB.com] 신시내티 호머 베일리 [사진=MLB.com] 신시내티 호머 베일리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저 승률 투수는 누구일까.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에서 규정이닝을 넘긴 선발투수가 시즌 승률 .100이 되지 않은 것은 단 한 명밖에 없었다.

 

1985년 호세 데리온(피츠버그)은 시즌 첫 두 경기부터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첫 등판 7이닝 3실점 패전, 두 번째 등판 8이닝 1실점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특히 8이닝 1실점 경기는 사사구 없이 삼진 14개를 잡는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데리온은 첫 10경기 승리가 없었다. 이 갈증은 6월3일이 되어서야 풀었다(5이닝 무실점). 다음 등판은 다시 6이닝 1실점 패전을 당했지만, 그 다음 등판에서 7이닝 2실점 승리를 따냈다. 1985시즌 데리온의 마지막 승리였다.

 

데리온은 31경기(25선발)를 나오는 동안 단 2승만을 거뒀다. 그사이 19패를 당하면서 승률 .095를 남겼다.

 

그 해 데리온이 부진했던 것은 맞다. 평균자책점 4.70은 내셔널리그 최하위 성적이다. 그런데 2승은 너무했다. 퀄리티스타트 11경기도 1승 6패 2.68이었다. 또한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바로 위에 있는 릭 로든(4.47)은 10승이나 올렸다. 두 선수는 피츠버그 동료였다.

 

Emotion Icon 데리온, 릭 로든 1985 시즌 성적 비교

[기록=MLB.com] [기록=MLB.com]

 

올해 KBO리그 최저 승률 투수는 KIA 임기영이다. 19경기 7승8패로, 그래도 승률이 .467다.

 

공교롭게도 한 시즌 최저 승률 투수 역시 KIA에 있었다. 2007년 윤석민은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고도 7승18패로 승률이 .280였다(종전 1985년 장명부 11승25패 .306). 당시 윤석민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팬들은 그에게 소년가장 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 이창섭 -

전체 댓글 10

0 / 600
  • 비룡이 10354호 2018.08.17 12:20

    맞아 다승은 의미없어
    7
  • 곰돌이 15126호 2018.08.17 15:23

    일단 WHIP가 낮아야 평자도 낮고 다승 쌓기도 편하지
    5
  • 사돌이 10633호 2018.08.17 14:51

    승리하는것도 정말, 운도 필요한듯 매일 승리투수가 되는것도 없는것처럼.. 불운해도 저런모습 보여주는게 더 좋아보임
    3
  • 이글이 16146호 2018.08.17 12:12

    공감합니다
    2
  • 비룡이 10354호 2018.08.17 12:20

    맞아 다승은 의미없어
    7
  • 이글이 17221호 2018.08.17 12:26

    후랭코프는 의미없는거군
    2
  • 사돌이 10633호 2018.08.17 14:51

    승리하는것도 정말, 운도 필요한듯 매일 승리투수가 되는것도 없는것처럼.. 불운해도 저런모습 보여주는게 더 좋아보임
    3
  • 곰돌이 15126호 2018.08.17 15:23

    일단 WHIP가 낮아야 평자도 낮고 다승 쌓기도 편하지
    5
  • 사돌이 10006호 2018.08.17 18:48

    류현진 12시즌만 봐도 다승은 운임
    2
  • 이글이 13011호 2018.08.18 01:09

    다승은 팀이 잘해줘야 많은거지 12현진은 불쌍하고
    1
  • 공용이 10199호 2018.08.18 11:06

    우리나라 투수들 옹호 글써주느라 바쁘시네 ㅎㅎ 하지만 우리나라 투수들 답없는데 믈븥 수와 비교말아주시길
    1
  • 공용이 10199호 2018.08.18 11:09

    삼성출신 투수들 죽쓰고있고 그외에 투수들도 죽쑤고 있는게 타자들이 강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들 ㅡ..ㅡ 말도 안되는 말 하지마시길... 우리나라 다승투수가 많이 없는건 투수가 못하는거지 믈브처럼 운이 없는게 아님.ㅡㅡ
    1
  • 공용이 10199호 2018.08.18 11:15

    우리나라는 투수를 한가지패턴으로 양산시키니... 거기에 다양한 투수가 없는것도 문제고... 이제는 이 단***운 투구(사실 굉장히 잘던지는건데 투수들이 다 같은 구종과 구속과 패턴으로던지니...)에 타자들이 적응을 해서 잘치는것도 한몫하고 있음... 뭔가 투수에대한 변화가 필요한때...
    1
이전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