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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4 13:30:00 이창섭
눈길을 끌고 있는 '리드오프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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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com] 리키 핸더슨

[사진=MLB.com] 리키 핸더슨

 

예로부터 1번타자의 덕목은 스피드였다. 루상에 나가면 도루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시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나온 도루는 총 30만 3548개. 이 가운데 1번타자들이 합작한 도루는 5만 7849개로, 전체 19.1%에 달했다.

 

아직도 대부분의 팀들이 발 빠른 선수를 1번에 기용한다. 그런데 가끔 일반적인 틀을 벗어나는 1번타자가 나오기도 한다. 

 

며칠전 워싱턴 브라이스 하퍼, 컵스 앤서니 리조가 그랬다. 두 선수는 원래 중심타선에 들어서야 하는데 각자 사정으로 1번에 배치됐다. 하퍼는 투수들이 대놓고 피해서, 리조는 극심한 슬럼프를 탈출하기 위한 변화였다.

 

[사진=MLB.com] 브라이스 하퍼 [사진=MLB.com] 브라이스 하퍼

 

눈길을 끄는 1번타자는 마이애미에도 있다. 디 고든이 시애틀로 이적하면서 1번타자가 공석이 된 마이애미는 지난주부터 J. T. 리얼뮤토가 1번에 들어서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리얼뮤토는 5번과 2번을 거친 후 1번으로 올라왔다. 사실 리얼뮤토의 1번타자 출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진=MLB.com] J. T. 리얼뮤토 [사진=MLB.com] J. T. 리얼뮤토

 

Emotion Icon 리얼뮤토 시즌별 1번 출장 (선발)

[기록=Baseball-Reference.com] / * 2016~18 1번 출장시 성적 [기록=Baseball-Reference.com] / * 2016~18 1번 출장시 성적

 

그렇다면 '1번' 리얼뮤토가 왜 특별할까. 바로 그의 수비 포지션이 포수이기 때문이다.

 

견고한 인상을 주는 포수는 1번과 거리가 먼 포지션이다. <팬그래프> 리그 평균 스피드 스코어가 가장 낮은 포지션도 포수다(포수 2.5, 지명타자 3.0, 1루수 3.4). 그러나 리얼뮤토는 다르다. 

 

2014년 더블A 시절 18도루를 기록했던 리얼뮤토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도 12도루를 해냈다. 현역 도루 4위에 있는 것은 단순히 경기 수가 적은 탓이었다.

 

[사진=MLB.com] 러셀 마틴 [사진=MLB.com] 러셀 마틴

 

Emotion Icon 현역 포수 통산 최다도루

 

<스탯캐스트>는 선수의 최대 스피드를 알 수 있는 기록을 제공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은 1초당 27피트(8.2m). 이 평균을 넘어서는 포수는 5명 뿐인데, 리얼뮤토는 가장 빠른 28.6피트(8.7m)를 기록했다(2위 윌슨 콘트레라스 27.9피트).

 

마이애미가 마땅한 대안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1번 리얼뮤토는 꽤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시즌 가장 많이 1번으로 나온 포수는 2004년 제이슨 켄달이었다(119경기). 

 

[사진=MLB.com] 제이슨 켄달 [사진=MLB.com] 제이슨 켄달

 

'뛰는 포수'로 불린 켄달은 좀처럼 보기 힘든 캐릭터. 20도루 시즌도 세 차례 있었으며, 통산 189도루는 윌버트 로빈슨(196도루)에 이은 역대 포수 2위 기록이다. 참고로 로빈슨이 뛴 1800년대는 아직 야구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 전이었다.

 

Emotion Icon 통산 1번 최다 출장 포수 (선발)

 

과연 리얼뮤토는 켄달의 계보를 이어받는 '1번 포수'가 될 수 있을까. 한편, KBO리그 역대 최다 1번 출장 포수는 아래와 같다.

 

[사진=스포츠조선 제공] [사진=스포츠조선 제공]

 

Emotion Icon KBO리그 1번 최다 출장 포수 (선발)

 

- 이창섭 -

전체 댓글 3

0 / 600
  • 호돌이 10132호 2018.05.04 17:10

    아아주 예전에 제이슨 켄달에 대해 최훈님께서 카툰 그리셨었죠 ㅡ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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