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2 17:00:00 이현우 기자
추신수와 역대 한국인 MLB 올스타
  • 3,516
  • 2
공유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밴드
  •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지난 9일 추신수가 한국인 야수 최초이자, 개인 통산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월 9일 양대리그에서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오른 추신수는 팬 투표론 뽑히지 못했지만, 선수단 투표 및 커미셔너 추천 선수로 외야수 부문 올스타에 선정됐다.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품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은지 약 18년 만에 이룬 쾌거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17, 18년 전 추신수가 마이너리거 신분이었던 시절에도 한국인으로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두 선수가 있었다. 바로 코리안특급 박찬호(2001)와 핵잠수함 김병현(2002)이다. 

 

당시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던 박찬호와 김병현이 올스타에 선정됐던 2001, 2002시즌을 되짚어보자.

 

2001시즌 박찬호(28·LA 다저스) 

 

[사진=MLB.com] 다저스 시절의 박찬호 [사진=MLB.com] 다저스 시절의 박찬호

 

전반기: 8승 5패 131.2이닝 137탈삼진 평균자책 2.80 

전체: 15승 11패 234.0이닝 218탈삼진 평균자책 3.50

 

2001년 박찬호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 7.0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소속팀 다저스의 1981년 이후 첫 개막전 영봉승이었다. 이후로도 호투를 거듭한 박찬호는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8승 5패 131.2이닝 137탈삼진 평균자책 2.80를 기록했다. 그러자 FA를 앞둔 박찬호가 투수 최초로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직전해인 2000시즌 18승 10패 226.0이닝 217탈삼진 평균자책 3.27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박찬호의 상승세는 그만큼 놀라웠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박찬호는 2001년 한국인 최초로 MLB 올스타에 선정됐다. 첫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박찬호는 3회 NL 선발 투수인 랜디 존슨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인 칼 립켄 주니어를 상대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인 이반 로드리게스와 이치로 스즈키를 2루 땅볼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를 두고 현지와 국내에서는 은퇴를 앞둔 립켄을 위해 치기 쉬운 공을 던져준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당사자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지금까지도 진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Emotion Icon 박찬호의 최전성기

2000시즌 후반기: 9승 4패 105.0이닝 110탈삼진 평균자책 2.23

2001시즌 전반기: 8승 5패 131.2이닝 137탈삼진 평균자책 2.80 

합계: 17승 9패 236.2이닝 247탈삼진 평균자책 2.55

 

그러나 올스타전이 끝난 직후 박찬호의 퍼포먼스는 전반기와는 달랐다. 7월 19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완봉승, 8월 25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완투승을 거두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경기도 있었지만, 견고했던 전반기와는 다르게 5이닝 이하 7실점 이상을 허용한 경기가 4경기나 됐다. 그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것이 바로 허리 부상. 박찬호는 전반기였던 5월 5일 6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다 7회 허리 통증으로 자진 강판된 적이 있었다. 이 허리 통증은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이후에도 박찬호를 괴롭히는 고질적인 부상이 된다.

 

 

칼 립켄 주니어의 마지막 올스타전 홈런을 허용한 박찬호

칼 립켄 주니어의 마지막 올스타전 홈런을 허용한 박찬호

 

 

 

2002시즌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사진=MLB.com] 2018년 시구를 했던 김병현 [사진=MLB.com] 2018년 시구를 했던 김병현

 

전반기: 3승 1패 22세이브 50.0이닝 65탈삼진 평균자책 2.34

전체: 8승 3패 36세이브 84.0이닝 92탈삼진 평균자책 2.04

 

김병현은 2001시즌 월드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순간 블론 세이브를 두 차례나 허용하며, 자칫하면 팀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막은 원흉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 김병현은 개막전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주전 마무리로 활약을 펼쳤다. 김병현에 대한 애리조나의 믿음이 얼마나 공고했는지 드러나는 지점이다. 김병현은 2001년 불펜 투수로서 107.2이닝(정규시즌 98이닝, PS 9.2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순수 불펜 투수로서는 당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이닝 소화량이었다.

 

따라서 월드시리즈에서의 부진은 이런 혹사에 따른 여파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김병현은 그 추론이 사실이라는 것을 2002시즌 성적을 통해 입증했다. 김병현은 2002시즌 전반기까지 3승 1패 22세이브 50.0이닝 65탈삼진 평균자책 2.34를 기록했다. 전반기 f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 1.5승은 NL 불펜 투수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특히 5월 12일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중심 타선인 스캇 롤렌, 마이크 리버설, 팻 버렐을 상대로 연속 3구 삼진을 잡아내며 9구+삼진 3개로 역사상 32번째 완전 이닝(immaculate inning)을 만들어냈다.

 

Emotion Icon 김병현의 최전성기

2001시즌: 5승 6패 19세이브 98.0이닝 113탈삼진 평균자책 2.94 

2002시즌: 8승 3패 36세이브 84.0이닝 92탈삼진 평균자책 2.04

2003시즌: (선발 전향) 9승 10패 122.1이닝 102탈삼진 평균자책 3.31

 

이런 임팩트를 바탕으로 김병현은 만 23세에 불과한 나이로 2002년 생애 첫 MLB 올스타이자, 역대 두 번째 한국인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스타전 등판 내용은 좋지 못했다. 7회 2사 1루 상황에서 마이크 렘링저와 교체돼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토니 바티스타, 미겔 테하다, 폴 코너코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준 후 A.J. 피어진스키를 2루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5승 2패 14세이브 평균자책 1.59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8승 3패 36세이브 84.0이닝 92탈삼진 평균자책 2.04로 커리어 하이를 세우게 된다.

 

 

A.J. 피어진스키를 2루 땅볼로 잡아내는 김병현

A.J. 피어진스키를 2루 땅볼로 잡아내는 김병현

 

 

- 이현우 기자 -

전체 댓글 2

0 / 600
  • 곰돌이 14567호 2018.07.12 17:26

    류현진도 부상 아니였으면 혹시 몰랐는데.....
    2
  • 호돌이 15481호 2018.07.12 21:36

    류현진 아쉽다
    1
  • 곰돌이 14567호 2018.07.12 17:26

    류현진도 부상 아니였으면 혹시 몰랐는데.....
    2
  • 호돌이 15481호 2018.07.12 21:36

    류현진 아쉽다
    1
이전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