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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4 13:35:00 이창섭
메이저리그에서 0번보다 더 희귀한 등번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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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com] 재키 로빈슨 데이 [사진=MLB.com] 재키 로빈슨 데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유명한 등번호는 '42번'이다.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문 다저스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97년 로빈슨의 업적을 기리는 차원에서 이 '42번'을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사진=MLB.com] 마리아노 리베라 [사진=MLB.com] 마리아노 리베라

 

이후 '42번'은 누구도 달지 못했다. 기존 선수들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새롭게 '42번'을 선택할 수는 없었다. 이에 메이저리그 마지막 42번은 2013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됐다.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등번호를 가지고 싶어한다. 상징성 때문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데뷔할 때 등번호를 끝까지 지키는 경우가 많다. 만약 새 팀으로 이적했을 때 누군가의 번호를 가져오게 된다면 그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진=MLB.com] 브랜든 필립스 [사진=MLB.com] 브랜든 필립스

 

베테랑 브랜든 필립스는 2006년 이후 줄곧 4번을 달았다. 지난해 뛰었던 애틀랜타와 에인절스에서도 이 4번을 놓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보스턴에서는 이 4번을 달 수 없었다. 보스턴 4번은 영구 결번이다. 1935-47년 팀을 이끈 조 크로닌 감독이 달았던 번호로, 보스턴은 1984년 크로닌 감독의 4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테드 윌리엄스의 9번과 함께 보스턴 최초의 영구 결번이었다.

 

그러자 필립스는 독특한 결정을 내렸다. 등번호 '0번'을 달기로 한 것이다. 보스턴 역사상 등번호 0번을 달고 뛴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필립스의 등번호는 꽤나 화제가 됐다.

 

 

[사진=MLB.com] 브랜든 필립스 [사진=MLB.com] 브랜든 필립스

 

 

그럼 메이저리그에서 등번호 0번은 필립스밖에 없을까. 생소한 등번호는 맞지만, 그렇지는 않다. 올해만 해도 0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다섯 명이나 된다.

 

Emotion Icon 올 시즌 메이저리그 등번호 0번

1. 애덤 옥타비노(콜로라도)

2. 말렉스 스미스(탬파베이)

3. 브랜든 반스(클리블랜드)

4. 라파엘 로페스(샌디에이고)

5. 브랜든 필립스(보스턴)

 

 

[사진=MLB.com] 애덤 옥타비노 [사진=MLB.com] 애덤 옥타비노

 

 

오승환의 동료로 잘 알려진 옥타비노는 현재 가장 오래 등번호 0번을 고수한 선수다. 원래 35번, 56번, 37번을 달았는데, 2013년부터 등번호를 0번으로 바꿨다. 등번호 0번을 달고 뛴 메이저리그 투수는 당시 옥타비노가 최초였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옥타비노는 어릴 때 자신의 성 옥타비노(Ottavino)의 첫 알파벳 'O'가 크게 새겨진 것이 좋았다고 한다. 메이저리그 규정상 이 변칙적인 유니폼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알파벳 'O'와 비슷한 등번호 '0'을 택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투수 입장에서는 평균자책점도 0에 가까울수록 좋긴 하다.

 

사실 0번보다 더 희귀한 등번호는 따로 있다. 역사상 18명밖에 쓰지 않았던 99번이다(0번 21명). 1952년 찰리 켈러가 처음 쓴 0번은 다구치 소가 메이저리그에서 뛴 8년 간 사용했다. 우리에게는 류현진의 등번호로 더 친근하다.

 

 

[사진=MLB.com] 류현진 [사진=MLB.com] 류현진

 

 

류현진은 한화에서 달았던 99번을 메이저리그에서도 바꾸지 않았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서 99번은 류현진이 유일했다. 이후 99번을 택한 선수들이 하나 둘씩 생기더니, 올해는 네 명까지 늘어났다. 미네소타 로건 모리슨, 애리조나 타이후안 워커, 그리고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류현진의 99번 동료들이다.

 

- 이창섭 -

전체 댓글 5

0 / 600
  • 사돌이 10633호 2018.09.14 13:37

    등번호만의 뜻을 알면 재밌기도하고 신기하다
    6
  • 곰돌이 16035호 2018.09.15 17:53

    KBO에서 0번을 단 선수로는 대표적으로 SK 김강민,롯데 나경민,한화 김창혁,삼성 김재현이 있음
    2
  • 사돌이 14495호 2018.09.15 22:24

    번즈98번
    2
  • 사돌이 10633호 2018.09.14 13:37

    등번호만의 뜻을 알면 재밌기도하고 신기하다
    6
  • 곰돌이 10909호 2018.09.14 23:31

    김강민의 0번
    1
  • 곰돌이 16035호 2018.09.15 17:53

    KBO에서 0번을 단 선수로는 대표적으로 SK 김강민,롯데 나경민,한화 김창혁,삼성 김재현이 있음
    2
  • 곰돌이 16035호 2018.09.15 17:54

    근데 변칙적인 유니폼 안된다 했는데 텍사스 중견수 DeSh어쩌구 였던것 같은데 그건 어떤 경우죠?
    1
  • 사돌이 14495호 2018.09.15 22:24

    번즈98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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