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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8 13:30:00 이창섭
2018 ML 드래프트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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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com] [사진=MLB.com]

 

2018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가 지난 화요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2017시즌 최하위 성적을 기록한 디트로이트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졌다. 그리고 2017시즌 성적이 디트로이트와 같았던 샌프란시스코는 2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샌프란시스코는 이전 시즌 성적에서 디트로이트에 밀렸다).

 

탬파베이, 캔자스시티는 1라운드 지명권이 가장 많았다. 탬파베이는 기존 16순위 지명권 외 FA 알렉스 콥(31순위)과 작년 드래프트 계약 실패에 따른 보상 지명권(32순위)을 받았다. 캔자스시티 역시 기존 18순위 지명권 외 FA 로렌조 케인(33순위)과 에릭 호스머(34순위) 보상 지명권을 획득했다.

 

1200명이 넘는 선수들이 나오는 드래프트는 항상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남긴다. 메이저리그 주요 연례 행사인 드래프트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들을 뽑아봤다.

 

1. 케이시 마이즈

가장 먼저 호명되는 전체 1순위 영광은 단 한 명에게만 돌아간다. 올해 드래프트 첫 번째 주인공은 오번 대학교 우완투수 케이시 마이즈였다.

 

[사진=MLB.com] 케이시 마이즈 [사진=MLB.com] 케이시 마이즈

 

마이즈는 이미 예견된 전체 1순위 후보였다. 현재 실력과 미래 잠재력이 모두 충만하다. 구위와 제구가 균형잡힌 투수인데, 올해 탈삼진/볼넷 비율 14.00은 당황스러울 정도다(현재 메이저리그 이 부문 1위 코리 클루버가 9.50).

 

마이즈의 가장 큰 매력은 평균구속 80마일 중반대의 스플리터다. 스플리터는 1980년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구종이었다. 그러나 투수들의 부상을 초래하는 탓에 독이 든 성배로 전락했다. 

 

[사진=MLB.com] 케이시 마이즈 [사진=MLB.com] 케이시 마이즈

 

마이즈도 팔 부상 전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찝찝한 부분. 다만 안심이 되는 사실은 마이즈의 스플리터는 스플릿 체인지업에 가깝다는 것이다. 마이즈는 부상 위험을 해명하기 위해 직접 그립을 보여주면서 설명하기도 했다.

 

참고로 디트로이트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것은 팀 역대 두 번째다. 첫 번째인 1997년에도 대학 우완투수를 뽑았었다. 그런데 당시 맷 앤더슨은 선발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15승7패 5.19(257경기)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2. 타일러 웹

가장 먼저 불리는 이가 있으면, 가장 늦게 불리는 이도 있는 법. 미네소타는 40라운드에서 멤피스 대학교 유격수 타일러 웹을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 1204번째로 이름을 올린 마지막 선수였다.

 

드래프트 꼴찌가 프로에서도 꼴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포수 마이크 피아자는 웹보다 더 늦게 뽑혔다(1390순위). 명예의 전당에 오를 앨버트 푸홀스 또한 드래프트 순위는 높지 않았다(402순위). 자기 앞에 뽑힌 선수들보다, 뽑히지 못한 선수들이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3. 루크 테리

이번 드래프트 씬스틸러. 대개 1라운드 발표는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한다. 그런데 애틀랜타 전체 8순위 발표는 한 고교생이 했다. 애틀랜타 열성팬 루크 테리(16)였다.

 

[사진=MLB.com] 왼쪽 루크 테리 [사진=MLB.com] 왼쪽 루크 테리

 

테리는 생후 19개월 때 오른팔을 절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에서 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 손으로 포수 역할을 능히 해내는 테리의 영상은 이미 많은 곳에 소개됐다. 작년에는 볼티모어-클리블랜드 경기에서 짐 파머의 시구도 받았다(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애틀랜타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

 

테리는 인터뷰를 통해 "프로에서 단 한 경기라도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4. 라이언 웨더스

샌디에이고가 전체 7순위로 뽑은 라이언 웨더스는 고교 최고 좌완이다. 단순 이 이유 때문에 소개한 것은 아니고, 웨더스는 바로 2세 선수다.

 

[사진=MLB.com] 라이언 웨더스 [사진=MLB.com] 라이언 웨더스

 

매년 드래프트에서는 뛰어난 야구 유전자를 가진 선수들이 등장한다. 웨더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9년간 뛰었던 데이빗 웨더스(1991-2009)의 아들이다. 

 

[사진=MLB.com] 그리핀 코나인 [사진=MLB.com] 그리핀 코나인

 

이밖에도 제프 코나인의 아들 그리핀 코나인이 토론토(52순위) 로저 클레멘스의 아들 코디 클레멘스가 디트로이트(79순위)의 선택을 받았다.

 

[사진=MLB.com] 코디 클레멘스 [사진=MLB.com] 코디 클레멘스

 

또한 휴스턴은 현재 팀의 주축인 카를로스 코레아와 알렉스 브레그먼의 동생들을 각각 지명하기도 했다(J C 코레아 33라운드, A J 브레그먼 35라운드).

 

5. 루크 하임리히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논란을 일으킨 선수. 오리건주립대 좌완 루크 하임리히는 1라운드에서 지명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올해 성적이 11승1패 0.76이었고, 대학 4년 통산 ERA도 2.34에 불과했다.

 

[사진=MLB.com] 루크 하임리히 [사진=MLB.com] 루크 하임리히

 

그러나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하임리히를 외면했다. 그가 15살 때 6살짜리 여자 조카를 성추행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하임리히는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낮추는 플리바게닝에 의해 2년간의 보호 관찰 처분을 받았다. 법원에서 요구한 모든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조카에게 사과 편지도 건넸지만, 세상이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특히 메이저리그는 최근 들어 성범죄를 더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 실력에 앞서 인륜을 저버린 하임리히의 자리는 있을 수 없었다.

 

- 이창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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