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3 14:30:00 야구친구
美 언론에 소개된 이종률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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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스포츠플러스 제공] [사진=MBC 스포츠플러스 제공]

 

칸느(Cannes)에 있는 핫도그 가게에 들어갔는데, 밥 코스타스 혹은 팀 커지언 (미국의 유명 스포츠 캐스터들) 이 카운터에서 손님 맞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한국 야구 팬들이라면 플로리다 보카 레이턴(Boca Raton)에 위치한 음식점 '타코와(Tacowa)'에서 그같은 놀라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 남자는 미국식 이름 '존 리(Jon Lee)'로 살아가고 있지만, '이종률(Lee Jong)'씨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야구 캐스터로 활동하며 중요한 경기들에 대해 생생한 해설을 곁들였고, MBC 및 SBS 등과 같은 스포츠 방송사에서 리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꾸준히 시청자를 만난 사람이었다. 이제 이종률 위원은 자신의 패스트-캐쥬얼 음식점인 '타코와(Tacowa)'에서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고, 주방의 일을 도우며 자연스럽고 친근하며 겸손한 모습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이종률 씨는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이 친구를 많이 사귀며 미국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플로리다를 떠나기 싫어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족들은 이종률 씨가 방송을 위해 7개월씩 한국으로 떠나있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이종률 씨는 한국행을 일주일 앞두고 방송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제 일이 그립습니다. 한국도 그립고, 야구도 그립습니다," 이종률 씨의 말이다. "하지만 제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합니다."

 

이종률씨는 자신의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으며, 큰 아들은 대학(University of Florida)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변호사, 검사가 되고 싶어합니다," 이종률씨의 말이다. "나쁜 사람들을 감옥에 넣고 싶어합니다."

 

필자는 이종률 씨 부부의 이야기를 듣기 이전부터 이미 '타코와'를 좋아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지금, 석탄으로 만든 감정 없는 심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다음에야 이 가족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야구에선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해 타자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희생할 때가 있다. 이종률 씨처럼 희생 번트를 댄 사람은 안타를 칠 '자격'이 있다.

 

[출처·번역 = 한승훈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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